모든 영상 비공개로 전환, 갑수목장에게 무슨 일이?

동물학대 및 사기 논란이 일어난 이후 모든 영상 비공개

황정식 기자 승인 2020.05.11 07:44 | 최종 수정 2020.05.11 08:03 의견 0

고양이에 관련된 영상을 올리며 높은 인기를 얻던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이 동물학대 및 사기 논란에 모든 채널의 영상을 비공개 처리해 논란을 더하고 있다. 한때 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갑수목장은 지난 9일 오전에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 채널의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유튜버 '갑수목장'

사건의 전말은 과거 햄스터와 고양이를 같이 두었던 영상으로 시작된다. 고양이는 엄연히 동물을 사냥하는 육식 동물이며, 햄스터는 먹이감 밖에 되지 않는 설치류인데 한 곳에 같이 두는 영상이 올라간 것이다. 유튜브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갑수목장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려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채널A에서 고양이를 학대했다는 뉴스가 방영되고 나서부터 사건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기 시작한다. 뉴스를 접한 동물보호단체들이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갑수목장은 채널A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악의적인 편집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채널A의 갑수목장 동물학대 최초 보도

하지만 갑수목장의 동물학대를 폭로하는 채널을 통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갑수목장 폭로합니다’라는 채널을 개설하고 폭로용 카드뉴스까지 제작하여 갑수목장의 동물학대를 신고한 것이다. 뉴스에 이은 폭로 채널의 영상으로 많은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갑론을박 글이 올라오게 되었고 급기야 갑수채널의 동영상 비공개 전환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렇듯 갑수목장 동물학대 사건은 일파만파 동물 애호가 커뮤니티에 퍼지게 되었고 유기묘를 입양해서 키우는 애묘가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폭로 내용이 너무 심각하고 실제로 수의사를 준비하고 있는 갑수목장이기에 그 실망감이 더해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SBS의 뉴스 채널 중 하나인 스브스뉴스의 2차 보도가 이어져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 논란이 커진 이후 갑수목장은 해명 영상을 올렸지만 급기야 채널을 닫아버리고 말았다.

갑수목장은 이에 해명하는 영상을 올렸으나 제대로 된 해명이 되지 않은 채 급기야 9일 오전, 본인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심지어 유튜브 분석 사이트의 통계를 확인해보면 유튜브 영상의 삭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갑수목장이 재학하고 있는 충남대학교에서도 대응을 예고했으며, 갑수목장에 후원을 했던 사람들도 후원금 반환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등 앞으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월드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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