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무실 · 스마트 워크 … 새로운 세상의 도래

신재철 기자 승인 2020.06.02 18:03 의견 0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 기업 경영과 현장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서로 얼굴을 보고 일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최소화하고, 그러면서도 경영, 업무적 공백은 최소화하기 위한 비대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디지털 경제’ 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부터였다. 온라인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활동은 IT 기술의 발달을 기반으로 꾸준하게 시도되어왔고,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급속도로 범위와 속도를 늘려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시 IT 강국으로서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미 이뤄왔기 때문에 빠르게 상황변화에 발맞춰 공간,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인구 구조(생산인구 감소)와 산업(4차 산업)적 변화를 진행 시키고 있다.

디지털 경제가 생활에 다가오자 소비자들은 쇼핑, 교육, 건강 서비스까지 온라인상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온라인 게임, 영화와 라이브 공연 온라인 스트리밍 등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디지털 헬스 케어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를 활용해 온라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실제 현재 세계 곳곳에서 학교 등원이 금지되면서 이를 대체할 정규 교육 기관 이러닝 도입이 80% 이상 늘어나고 이를 통해 온라인 교육 역시 크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와 문화에 대처해 기업 문화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대면, 스마트 워크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 여건이 확보되지 못하자 생산 공장은 로봇, 기계 위주로 무인화, 자동화하여 사람들의 이동을 막고, ERP, 그룹웨어 등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수요가 크게 증가해 이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회사들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스마트 워크’ 란 시간, 공간적 제약 없이 근무 형태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말한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50% 이상의 업무를 스마트워크로 처리하는 회사도 더러 있었다. 구굴은 ‘20% 프로젝트’를 통해 근무시간의 20% 정도를 직원이 하고 싶은 일에 쓰도록 자율성에 맞춰 변화를 시도했다. 유니클로의 ‘주 4일 근무제’ 도입, 일본 도요타와 아지노모토의 재택근무 비중 늘리기 시도 등 역시 이런 스마트 워크를 기업 경영에 도입하려는 움직임 중 하나였다.

이런 스마트 워크가 처음 개발되기 시작한 배경은 저 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을, 미국은 IT 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을 가속화하던 1990년대 이후, 유럽의 경우 1980년대 이후 저 출산 문제가 심각해질 거라는 예측이 나오면서부터 법제화를 통한 스마트워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던 추세였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어느덧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스마트 워크에서 눈에 띄는 것은 ‘근무 시간의 유연화’ 와 ‘근무 장소의 다양화’ 인데 근무 정소를 다양화하기 위해 미국 ‘CISCO’ 는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해 영상회의 등을 활성화했으며, 직원의 32%를 모바일 워커로 분류하여 원격 접속만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의 비중을 늘렸다. 일본 도요타사는 2016년 이후 사무직, 개발 직을 재택 근무제를 시행하여 집에서만 근무가 가능한 직군이 본사 임직원의 35% 정도에 달한다. 그리고 ‘아지노모토‘ 역시 2017년 이후 관리직 일반직 업무 종사자에게 재택 근무제를 도입하여 정보 시스템 구축과 노트북 보급 등에 10억엔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해 가능한 시대, 그런 시대가 올 것임을 우리 모두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고 사람들은 모두 말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러했듯 준비하지 못한 변화라 할지라도 주어진 조건 하에서 최선을 다해 이겨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듯, 이 새로워진 근무환경에 우리 모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월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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