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부부가 전하는 일본의 모든 것

일본 정보 투머치 토크 - ぱく家(박가네) 채널

조은주 기자 승인 2021.07.29 00:28 | 최종 수정 2021.08.05 03:15 의견 0

▲ 도쿄올림픽 개막식의 일본 현지 반응

드디어 도쿄 올림픽이 개막했다.

연일 TV를 틀면 올림픽 기간이라는 것을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대표팀에 관한 소식은 물론, 현재 일본에서의 올림픽 진행 상황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물론 올림픽을 4년에 한 번씩 보지 않고 지나갔던 때는 없었지만 유독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 전후로 사상 초유의 연장 사태를 비롯해 여러모로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국내외적으로 뉴스가 끊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다.

유달리 이번 올림픽은 일본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뒤로하고서라도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방사능과 후쿠시마 식자재 사용, 코로나와 여러 가지 우려스러운 점도 많고, 선수촌에 관한 문제 등등 일본 측에서 조금 더 신경 써줄 수 있는 부분인데 왜 이렇게 논란을 자초하는 걸까? 이런저런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다.

특히 이번 도쿄 올림픽은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부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제껏 많은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의 개막식, 폐회식을 보았는데 보통은 개막식을 통해 그 개최국에 대해 몰랐던 문화에 대해 알게 된다던가, 신기하고 특이한 볼거리들이 가득 찼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 도쿄 올림픽의 개막식은 ‘어떤 점이 일본을 상징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많이 드는 개막식이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궁금하다는 생각을 가지던 중, ‘현지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으로 유튜브 채널을 검색하다가 ‘박가네’라는 채널을 발견했다.

▲ 일본거주 17년 차 한일 부부의 투머치 토크

무려 17년이나 일본에 거주하고 계시고, 일본인 아내와 함께 살고 계신 한국인 남편분이 아내와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이라는 점에서 신뢰할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특히 일본이나 한국의 어느 한쪽에 너무 편중된 내용이 올라오는 성향이 강한 대부분의 일본 관련 채널과 달리 나름 일본의 현 상황과 역사, 문화, 일본 생활에 대해 매우 객관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올려주시는 느낌이 물씬 났다.

그리고 이번에 올려진 영상을 통해 나의 개막식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풀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원래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펙트였다.

2016년 리오 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아베마리오 게임의 캐릭터 복장을 하고 나타나서 다음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던 기억이 난다.

어릴 적부터 마리오 게임을 해봤었고, 닌텐도 게임, 지브리, 공각기동대, 에반게리온 등등,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기에 당시 아베 총리의 마리오 복장을 보며 ‘일본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정말 멋진 개막식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원래의 개막식은 마리오가 카트를 타고 도쿄로 달려와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일본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중간에 개막식 총감독과 음악 감독 등등, 스폰서와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결국 모든 것이 취소, 무산되며 상황이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4년 사이에 그 마리오를 잠시 잊고 있었고, 이번 개막식을 보면서 ‘일본 하면 떠오르는 그 무언가가 없네.’라는 생각을 했는데, 원래는 개막식을 이런 식으로 기획한 게 아니었다는 것이 많은 아쉬움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었다.

물론 예기치 않은 유출로 인해 원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개막식이 계획되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라도 원래 계획이 실제 개회식과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되니 신기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마 일본에 실제 거주하는 이런 유튜버가 아니었다면 한국에 있는 내가 원래의 올림픽 개막식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 테니 말이다.

일단 개막한 올림픽이고, 우리 선수들이 출전했으니 부디 무사히 경기를 치르고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올림픽에 대한 다양한 뉴스를 이 채널에서 더 보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튜브채널 조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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