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의 매력에 빠지다

데일리버스킹, ‘피아노 전시장에서의 즉흥 연주’

조은주 기자 승인 2021.08.12 02:00 | 최종 수정 2021.08.25 19:26 의견 0

‘밴드음악’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안 팔리고, 성공하기 어려운 장르’라면 아마도 밴드음악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세계적인 뮤지션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마룬 파이브, 뮤즈 등 성공한 밴드는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밴드음악 장르의 뮤지션들은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 어렵다. 물론 우리나라도 성공한 뮤지션이 있지만 손에 꼽힐 정도가 아닐까? 예컨데 자우림 정도? 김윤아의 독보적인 목소리, 밴드 음악계에서 유달리 길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외에는 떠올리기 쉽지 않다.


‘밴드음악은 버스킹 아니야? 홍대? 신촌?’

사람들이 생각하는 밴드음악의 무대는 어디일까. 그곳은 ‘홍대’나 ‘신촌’이 떠 오르지 않는가? 주말 해 질 때쯤이면 곳곳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버스커들이 보인다. 관심을 받던 못 받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겠노라’라며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그들, 그 중에는 자신들의 자작곡을 들고 나오는 이들도 있지만 유명 가수들의 곡을 커버링하는 곡들도 많다.

원곡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스트리트 뮤직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뿜는다. 비록 밴드음악이 대중적인 음악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젊은 음악가들 역시 외국 못지않게 밴드 음악을 사랑하며 열정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 시국인 요즘은 거리에서 버스킹을 자주 보기가 어렵지만 유튜브 채널에 버스킹을 모아 놓은 채널 ‘데일리버스킹’이 있다.


14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이 채널은 새로운 버스킹 영상이 올라왔다가도 어느 순간 삭제되기도 한다. 저작권 문제나 협의되지 않은 '날방송' 영상 때문일수도 있다. 그러서 인지 구독자들은 그런 영상들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낀다. 화려한 연주 장면이 언제 삭제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스릴(?)이 있다. 반면에 원곡자나 가수들이 길을 가다가 흥쾌히 버스킹에 합류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버스킹만이 가진 그런 매력, 이 채널 ‘데일리버스킹’ 안에는 그런 매력이 있다.

유튜버월드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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