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 친환경? 지속 가능성을 화두에 둔 패션업계의 재활용 패션

신재철 기자 승인 2021.08.27 02:10 | 최종 수정 2021.08.27 02:14 의견 0

얼마 전, 패션 디자이너이자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인 ‘’밀라논나‘는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이 가진 대부분의 옷들이 10년, 20년 이상 입어온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패션 디자이너는 매일 다른 옷을 입는 것 아닌가?‘ 라는 일종의 선입견을 가지기 쉬운데, 가장 트렌드에 맞게 바삐 패션을 바꿔 입어야 할 것 같은 디자이너가 한 발언치고는 꽤 의외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오래된 패션‘을 두고 어느 날부터 자신이 너무 많은 옷을 버리고, 그것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패션‘과 ’환경‘ 이라, 물론 매년 논쟁거리가 되는 모피 등의 사용과 동물 학대 문제에 관련해서는 늘 생각해왔다.

지구 온난화나 산림 파괴 등의 환경 문제와 패션 문제를 결부시키는 것은 다소 생소한 일이다. 하지만 그 생소한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리사이클 원사’ 재활용 섬유로 불리는 이 원사는 만드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하지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많은 브랜드에서 사람들이 버리는 수많은 원단과 옷을 모아 다시 새 옷을 만드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10%’

무려 10%이다. 무엇이 10%이냐하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가 패션 산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직물 생산 분야에서만해도 매년 12억 톤의 온실 가스가 배출된다.

옷을 만들 때에는 염료와 물을 비롯해 수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지구 상 폐수의 20%도 패션 산업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니, 우리가 쉽게, 철이 바뀔 때마다 사입고 버리는 옷들이 지구에 끼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만 하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패션 산업이 약간 침체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계절이 바뀌면 새 옷과 구두를 사는 사람들은 많고, 작년과 같은 계절이 와도, 작년과 같은 옷을 입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듯, 우리는 늘 ‘옷’ 이라는 것에 대해 ‘새것 = 좋은 것’ 인 거 마냥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게 우리가 매년, 한 번 입고 버리는 옷들이 쓰레기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매년 5600만 톤의 의류 구매가 이뤄진다. 하지만 그 옷들의 수명은 짧게는 1년 미만, 평균으로 따져도 2~10년을 넘지 않는다.

속옷이나 티셔츠 같은 옷은 1~2년을 입어야 오래 입는다 하고, 나름 오래 입을 작정을 하고 산다고 하는 코트나 수트 등도 4~6년 정도밖에 실제로는 입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평균적인 수치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패션 산업에 있어 환경을 생각하지 않았는지 되짚어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패션 산업의 부흥에 박수와 지지를 보내야 하는 이유 역시 확실해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2%’

그 많은 옷들 중, 현재 재활용 비율은 12%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낙관적인 점은 작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한 이 재활용 패션이, 명품 브랜드들의 앞선 선행을 필두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환경을 오염시키는 새 옷에만 가치를 두지 않고, 헌 옷을 오래 잘 관리해 입는 일이 더 가지있는 일임을 우리는 자각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부득이하게 버려야 하는 옷들이 이렇게 재활용되어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해 박수르 보내며 이 트렌드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속 가능성’ 최근 10년간 우리가 계속 고민했던 우리의 지속 가능한 삶은 그런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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