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가 자신의 채널에 '믿기지 않는 나의 결혼식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하며 팬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31분이 넘는 영상은 결혼식 당일 아침의 분주함부터 본식의 뜨거운 감동, 그리고 지인들과의 유쾌한 뒤풀이까지 곽준빈의 생애 가장 바쁘고 의미 있는 하루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비행 대신 예복, 14kg 감량의 서사
여행으로 전 세계를 누비던 곽준빈에게 결혼식 당일은 낯선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는 아침 8시부터 픽업, 예복, 한복, 2부 드레스 등을 소화하며 "결혼식 전에 할 게 진짜 많네요"라며 평소의 자유로운 모습과는 다른 분주함을 보였다. 특히 가장 주목받은 것은 그의 외모 변화였다. 결혼을 위해 14kg을 감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이크업 샵에서는 "주름 많이 가려달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부기 관리를 위해 호박차를 마시는 등 달라진 신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격적인 식이 시작되기에 앞서 곽튜브는 대기실에서 엄청난 긴장감을 토로했다. 그는 준비 과정이 워낙 정신이 없어 떨림을 느낄 새도 없었는데,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누가 내가 결혼할 줄 알았겠습니까"라며 자신의 결혼이 믿기지 않는 듯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곽튜브는 여행지에서의 소탈하고 현실적인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기에, 팬들은 그의 결혼 소식에 더 큰 놀라움과 축복을 보냈다. 결혼식장에는 한국을 넘어 아제르바이잔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까지 참석했으며, 그는 이들을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동료 유튜버인 김계란(피지컬갤러리) 등의 익숙한 얼굴도 참석해 곽준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축사, 엄마의 '어이없다는 표정'
본식은 사회자 전영복의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사회자가 14kg 감량 성공을 언급하며 "곽준빈이 태어나서 오늘 가장 미남"이라고 소개하자, 신랑은 본인도 믿기지 않는 듯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입장했다.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혼인 서약 중 터져 나온 곽준빈의 눈물이었다. 평소 털털한 이미지와 달리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는데, 이를 본 그의 어머니는 현장에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 하객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슬픔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곽튜브다운 순간이었다.
이어 축사 순서에서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유튜브 세계의 멘토인 빠니보틀(박재한)이 등장했다. 빠니보틀은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곳이 아제르바이잔임을 언급하며, 과거 국내에서 거처가 불분명할 때 곽준빈의 자택 바닥에서 잠을 자며 진지한 연애 상담을 해주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축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하객들과 함께 "곽준빈 잘해라"를 외치는 유쾌하고 진심이 담긴 당부를 남겼다. 축가는 실력파 여성 듀오 다비치가 맡아 아름다운 선율로 두 사람의 미래를 축복했다.
유부남 곽튜브의 항해 철학, "똥 쌀 때 보는 영상"의 의미
결혼식을 마친 곽튜브는 "진짜 힘드네요"라며 신랑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브이로그를 통해 축의금 관련 에피소드와 함께, 참석하지 못한 구독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많은 이들이 축하와 응원을 보냈으며, 이는 곽튜브가 지난 몇 년간 쌓아온 진정성 있는 관계를 증명했다.
새로운 삶의 챕터를 연 곽튜브는 유부남으로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변치 않고 또 새롭고 이제 유부남이 됐기 때문에 또 유부남이 된 곽준빈의 새로운 모습과 원래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리는 그런 유튜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콘텐츠 철학이었다. 그는 앞으로도 여행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자신의 채널이 거창한 의미를 찾기보다는 "가볍게 밥 먹기 좋은 영상, 똥 쌀 때 보는 영상"과 같은 편안하고 부담 없는 콘텐츠로 남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는 곽튜브 콘텐츠의 본질인 솔직함과 일상성을 대변하는 말로, 그가 결혼 후에도 시청자들과의 친밀한 거리를 유지하며 유쾌한 항해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