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말해주는 상냥한 금고엄마

황정식 기자 승인 2021.03.23 14:01 의견 3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나라가 온통 얼어 붙어있다. 특히 금리가 역사상 최저대로 낮아졌고 경제상황도 터널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땐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은행예적금은 또 어떤 것이 좋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에 은행거래로 금융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유튜버 ‘금고엄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그를 만나보자.

Q : 어떤 채널인지 그리고 어떻게 유튜버가 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A: 금고엄마 : 채널 ‘금고엄마’는 은행거래를 하실 때 어려운 금융정보를 보다 알기 쉬운 방법으로 정보를 알려드리는 채널입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같아요. 2018년 여름에 16년째 다니던 은행에서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어요. 전문분야로 아주 잘 나가고 있었고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있었는데요. 아이들을 돌보면서 일을 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었죠.

과감하게 하나를 포기해야 했는데 그게 명예퇴직 신청이 계기가 되어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배운게 도둑질이라 이 분야를 계속 살리고는 싶었고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 알아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회사 다닐 때에도 ‘전국 보험 탑’이라 보험업을 해볼까 했는데 이도 막상 보험업을 하게 되면 뭐 회사를 다니나 바쁜건 매한가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떠오른게 유튜브였어요.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니고 내가 유튜브를 자주 보는 것도 아니었지만 블로그를 쓰는 것보다 영상을 통해 강의해 보는걸 더 원했기 때문에 누구의 도움없이 정말 핸드폰으로 찍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Q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저의 나이는 만37세입니다. 본명은 심명희입니다. 본업은 가정주부입니다. 취미는 옷 만들기 빵 만들기 리본공예 등 손으로 하는 걸 많이 좋아하며 주로 경제 도서를 많이 보는 편이고 경제방송 듣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일상 현재는 가정주부로 살면서 아이들에게 용돈 기입장이나 소비 등 경제교육을 주로 시키고 있으며 가끔 금융기관에서 하는 홍보작업에 동참하여 도와 주고 있습니다.

Q :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지 궁금해요.

A : 일주일에 한번씩 영상을 올리고 콘티, 즉 대본을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주로 하루에 몰아서 대본과 영상촬영 편집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주로 지인들과 차도 마시고 개인적인 취미를 하는 편이며 아이들을 돌봅니다.

Q : 유튜버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도 있으셨죠?

A : 유튜버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는 영상에 대한 구독자들의 평가 부분입니다. 즉 안티들이 갑자기 생기기 시작하면서 우울감에 빠졌었습니다. 그래서 중단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Q : 그런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 누가 그러더라구요 인기가 있어지면 안티가 생기는 법이라고, 그래서 그 말에 힘을 얻어 안티글은 웬만하면 모두 차단이나 삭제해 버리고 신경을 끄고 나니 마음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더 많이 경제공부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구요.

Q : 유튜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이신가요?

A : 아무래도 올린 영상에 대한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좋아요’가 많이 달릴 때, 그리고 댓글이 힘이 됩니다. 또한 구독자가 하루하루 늘어나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 실무적인 금융지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가르쳐주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 일반인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죠. 그걸 조금이나마 발맞춰 따라가게 만드는게 제 목표입니다.

또한 금융지식을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서도 알려드리고 지금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금융지식을 어떻게 하면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그걸 연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 하신다면요?

A : 유튜버라는 직업은 나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끊임없이 내가 멈추지만 않는다면 꾸준히 공부하면서 금융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제 지식을 공유할 수 있구요. 앞으로 엄마같이 편하게 물어보고 대답해 줄 수 있는 금고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마치 옆집 누나처럼 낭낭한 목소리로 상냥하게 설명해 주는 금융정보 이야기. 그동안 은행이라고 하면 적금 들거나 대출받는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못했는데, 금고엄마 채널을 통해 금융정보 지식이 쌓여간다는 구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거래가 모두 비슷할 것 같지만 알고 은행마다 금리가 다르고 상품 종류도 많이 다르다. 금고엄마를 구독하면서 이제 나도 은행거래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지면을 통해 인터뷰에 응해주신 유튜버 금고엄마님께 다시한번 감사말씀을 전해드린다.

유튜버월드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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