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총 16번의 비행, 100시간의 공중 체류. 일반인이라면 상상조차 힘든 이 '하늘 위 대장정'을 마친 유튜버가 화제다.
인기 항공·여행 유튜버 '또 떠나는 남자(이하 또또남)'는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지구 한 바퀴를 도는 태평양 횡단 도전 성공 소식을 전했다. 이번 여정의 핵심은 세계 최장거리 노선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중국 상하이' 노선을 포함해 한 달간 약 10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다.
■ "아르헨티나에서 상하이까지"… 29시간 연속 비행의 벽을 넘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세계에서 가장 긴 항공 노선 중 하나인 동방항공의 부에노스아이레스발 푸동행 노선을 탑승하는 것이었다. 총 비행 시간만 무려 29시간에 달하는 이 구간을 위해 또또남은 인천에서 단항,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를 거쳐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까지 날아갔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남들 파리나 로마 가듯 가는 느낌"이라며 웃어 보였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가는 길 역시 14시간 이상의 비행과 6시간의 대기가 포함된 강행군이었다.
■ 정전과 좌석 양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의 연속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르헨티나 숙소에서는 도시 전체가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해 촬영 장비 충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으며, 비행기 안에서는 중국인 승객의 무리한 좌석 교체 요구로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항공사는 잘못이 없다. 승객 이슈일 뿐"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장거리 비행 중 '진격의 거인' 등 그동안 밀렸던 문화생활을 즐기며 "10시간 비행은 이제 껌처럼 느껴진다"는 농담 섞인 소감을 전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 "허리는 멀쩡하다"… 40대를 앞둔 도전의 기록
마침내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그는 "한 달간 100시간, 열흘간 태평양 한 바퀴를 돌았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한 번 더 탈 수 있을 정도로 허리도 건강하다"고 밝히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내년에 마흔을 앞두고 마라톤 성공에 이어 이번 최장거리 비행 도전까지 마친 그는 "유튜브를 하며 이런 도전을 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며 "하늘 위에서 한 해 마무리를 잘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번 영상은 캐논 파워샷 V10으로 촬영되어 기존보다 높은 영상 퀄리티를 선보였으며, 항공 여행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대리 만족과 함께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